본당에서는 지난 11일(일) 임성근 판탈레온 신부님(부산교구, 미국 가톨릭대학교 영성신학 박사과정, 인디애나 주 마인라드 신학교 학생 지도)을 모시고 대림특강이 있었다. 신부님은 학기 중임에도 어렵게 시간을 내시어 본당 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성경 속의 성모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친교실을 가득 메운 265명의 본당 신자들은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신부님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심연에 있는 깊은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빙산의 윗 쪽만 보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성모신심과 성경에 관한 지식을 연결하여 생각하는 예형론(Typology)적 방법론을 알려 주셨다.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으며,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는 말처럼 항상 구약과 신약은 연결되어 있고 성모님에 대한 많은 내용들도 구약성경 안에서 쉽게 발견된다고 하시며 최근에 번역한 “마리아의 신비를 풀다”라는 책 내용을 많이 인용하셨다.
구약에 나타나는 성모님의 호칭을 언급하실 때는 많은 호칭들이 구약에 숨어 있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으며, 창세기에서 하와는 성모님의 예형이고 아담은 “새로운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의 예형으로 비교해 주시며 구약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은 신약에서 성모님과 예수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역전되며, 커룹이 지키고 있던 ‘생명나무’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나무’로 다시 한 번 열리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한편 구약에서 성모님은 또 다른 예형인 “계약의 궤”와도 비교되는데, “썩지 않는 나무”(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주님의 성전에 안치된 계약의 궤는 “동정 마리아”의 지극히 순결한 육신의 예형이며, 계약의 궤 안에 들어있는 3가지 아이템 중 ‘십계명판’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분’을,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을 , 싹이 돋은 아론의 ‘지팡이’는 하늘의 ‘대사제’를 지칭하며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표현이니 그리스도를 잉태한 성모님의 태가 바로 ‘계약의 궤’라고 비교 설명해 주셨다.
한편,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루카 복음)과 구약의 탈출기와 2 사무엘기의 유사한 구절을 비교 설명해 주셨다. 성막을 “덮는” 구름(탈출기)은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를 “덮었고”, 유다 산악지방으로 끌고갔던 계약의 궤(2사무)처럼 마리아도 유다 산악지방으로 갔고, 다윗이 계약의 궤를 보며 “어떻게 주님의 궤가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갈 수 있겠는가?”(2사무)는 마리아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가 말한 엘리사벳과 연결되고, 계약의 궤를 모시고 와서 함성을 올리며 춤추었던 다윗왕(2사무)처럼 엘리사벳의 태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뛰놀고, 오벳 에돔집에 석 달 머물던(2사무) 계약의 궤처럼,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도 엘리사벳의 집에 석 달가량 머물렀다고 비교해 주셨다.
구약에서 계약의 궤가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냈듯이 신약에서 계약의 궤인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감실이 성전 건물의 중심이듯 하느님을 품으신 ‘감실이신 성모님’은 모든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교회의 중심이 되신다고 강조하셨다.
이러한 성모신심은 가톨릭 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어 통합적 이해가 필요하고, 마리아 교의는 구약과 신약을 포괄적으로 읽는 예형론을 바탕으로 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성모님을 알면 알수록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인 예수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마무리하셨다.
그동안 마리아에 대한 교의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타종파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던 가톨릭 신자들의 입장에서 구약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많은 성모님의 예형은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이를 통해서 좀더 단단한 성모신심의 바탕이 단단히 다져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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