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봉헌하기

알림마당 아카이브

알림마당 아카이브

김태진 베네딕토 주임 신부 성탄 메시지

날짜: 2021-12-25
조회: 951

"참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성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은혜로운 성탄이기를 기도합니다."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은 인간적인 모습들이 사라지고, 문화가 바뀌고 있으며, 5백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마 전 미 중부에 토네이도가 강타하여 켄터키 주에서만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힘들고 어렵다고 합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파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달리 말하면
지금이 바로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이고, 또 주님을 더 잘 알아보고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때임을 일깨워줍니다.

어둠속을 걷는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을 비추며 우리에게 희망의 빛으로,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성탄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둠이 깊으면 빛은 더 환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빛은 가장 어둡고 소외된 곳부터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목동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그 빛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더 낮은 곳으로,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로 눈길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길 때
우리에게 희망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만나고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성탄으로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이스터 에카르트의 말을 생각해 봅니다.
“마리아에게서처럼 우리 각자 안에서도 아기 예수의 잉태와 탄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수를 낳지 못한다면, 마리아가 그때 거기에서 예수를 낳았다는 사실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마리아가 그랬듯이 안락한 삶을 포기해야 합니다.
본능과 이기심, 자기중심적 삶을 철저하게 배제시켜야 합니다. 안개 자욱한 낯선 길을 떠나야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멸시를 꿋꿋이 견뎌내야 합니다.

성탄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인류 역사상 가장 은혜로운 대사건입니다.
이토록 헤아릴 길 없는 큰 은총 앞에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기뻐하면서, 감사하면서, 행복해 하면서, 아기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일입니다. 침묵 가운데 우리 가운데 오신 하느님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분을 우리 내면에 다시금 탄생하시게 우리 영혼의 문을 활짝 여는 일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성탄을 맞은 오늘,
우리 각자의 삶 안에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 뵙고,
주님과 함께 깨어 기도하는 삶, 주님과 함께 기뻐하는 삶,
주님 안에서 감사하는 삶, 주님께 받은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되기를 빕니다.
우리의 몸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축제를 즐기기 위함이 아닌 우리 영혼에 예수님의 사랑이 있어서입니다.
우리에게 참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성탄으로 우리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는 은혜로운 성탄이기를 기도합니다.

성 정 바오로 성당 김태진 베네딕토 주임 신부

Prev Next
번호 제목 날짜 조회
493 [알림마당] 김태진 베네딕토 주임 신부 성탄 메시지 2021-12-25 952
492 [알림마당] 알링턴 교구 마이클 버빗지 주교 성탄 메시지 2021-12-25 170
491 [알림마당] 원주교구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 성탄 메시지 2021-12-25 139
460 [알림마당] 25주년 기념 인터뷰 2021-10-17 280
461 [알림마당] 본당 승격 25주년 기념행사 안내 2021-9-5 136
458 [알림마당] 이태섭 보좌 신부 인터뷰 2021-1-24 137
181 [알림마당] 주임 신부 성탄 메시지 2020-12-24 1188
180 [알림마당] 원주 교구 주교 성탄 메시지 2020-12-24 373
179 [알림마당] 알링턴 교구 주교 성탄 메시지 2020-12-24 288
459 [알림마당] 김태진 주임신부 인터뷰 2020-11-22 159
178 [알림마당] 백인현 안드레아 주임신부 송별 인터뷰 2020-10-25 276
182 [알림마당] 부활 메시지 2020-4-12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