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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지침

사목지침

배하정 다니엘 신부님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로마 5,5)

주님을 향해 가는 '희망의 순례자'

우리 본당은 올해를 희망의 해로 보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약속을 믿었을 때 무엇을 했을까요? 약속의 땅으로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욥은 어떠했습니까? 욥은 자신과 싸웠습니다. 한나는 어떠했나요? 한나는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로마 8,25) 희망에는 인내심이 따라야 합니다. 아브라함도, 욥도, 한나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으며 희망을 갖고 행동하며 기다리면서 인내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하느님을 만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기도를 할 때 가슴떨리는 흥분이나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실천하며 행동으로 옮기며 자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변화되고 싶어도 변화되지 않고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하여도 언젠가는 변화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성인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감각적인 것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믿으며 언젠가는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성인이 될 것을 믿으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희망은 우리의 삶에 더욱 큰 확신을 갖게 합니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우리 모든 것의 희망이신 예수님께 우리 희망을 두며 살아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교회의 정기 희년 선포에 따라 올 한 해를 희망의 해로 보내면서 교회에서 지정해 준 거룩한 장소를 순례할 것을 권고합니다. 또한 전대사를 받기 위해 정해진 통상 조건을 채우면서 개인 또는 단체로 방문하여 성체조배, 묵상, 주님의 기도와 신앙고백(신경)을 바치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기도하는 것을 실천 목표로 삼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거동이 어려운 노인, 병자, 그들을 돌보는 분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주님의 기도, 신앙고백(신경)과 그밖에 희년의 목적에 알맞은 기도를 바치며 자신의 삶의 고통과 고난을 봉헌하기를 실천하는 한 해로 보내길 권고합니다.

올 한 해 내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마음을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주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에 희망 한아름 안고 희망의 순례자로 잘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주임신부 배하정 다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