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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지침

사목지침

김태진 베네딕토 주임 신부 2024년 사목 지침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풍요롭고 따뜻한 시간속에 주님의 은총을 누리며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삶이 되시길 청합니다.

2023년 우리 공동체는 교구 설정 50주년(1974~2024)년을 준비하며 "Rejoice" (기쁨의 해)로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니"(루카 1,46-47)를 묵상하고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일에 감사하는 공동체'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앞장서 생활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024년은 교구 설정 50주년 황금 희년을 맞으며 교구의 온 공동체는 "Renew"(쇄신, 복음화)의 해"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리라"(묵시 21,5)는 말씀을 묵상하며 보내게 됩니다.
본당 공동체도 황금 희년의 기쁨을 나누며 '기도로 힘을 얻어 복음을 증거하는 공동체'의 삶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성당에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흩어져 저마다 사회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삶은 교회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의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초대 교회의 모습은 평신도들이 각자 신앙의 공동체에서 흩어진 후에 자신의 생활터전에서 수행하는 사명이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 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사도 8,4~6)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교회로 모으시는 것은 함께 모여 미사와 전례만을 행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신자로서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다시 세상으로 파견되는 주님의 사도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는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신비체인 교회의 지체로 공적 예배와 신앙 고백을 통해 신앙의 성장과 더불어 그것을 발판으로 하여 세상에 나아가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할 책임을 주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제자들입니다.

이제 황금 희년을 맞이하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새롭게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며 그리스도인으로 행동하는 삶이 되기를 청해봅니다.
쇄신과 복음화는 무엇보다 먼저 기도 안에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기도는 물론 공동체적인 기도도 필요합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통해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여 세상 속에서 행동하는 모습으로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도록”(로마 12,2) 기도하며 행동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봅시다.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서 우리의 모든 인간적인 노력과 협조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역사하심 속에서 그분과 함께 하는 기도생활을 통한 실천적인 복음적 생활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에도 기도생활과 복음적인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는 말씀을 되새기며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교구 설정 50주년인 황금 희년을 보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일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주임 신부 김태진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