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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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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신부님 사순특강 “가장 하느님 다우신 하느님”을 듣고

행사일: 2022-3-27
조회: 1636
이상훈 요한 신부

본당에서는 3월27일(일) LA 대교구 성 라파엘 한인성당 주임 신부님이신 이상훈 요한 신부님을 모시고 사순특강이 있었다. 신부님은 2시간 강의를 위해서 6시간의 비행시간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열정을 보여 주셨고 이에 응답하듯 251명의 본당 신자들이 참석하여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신부님은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고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뿐인데, 우리는 종종 하느님이 나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영적고아’ 상태를 경험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데 왜 그분이 약속했던 것들은 나에게 실현이 되지 않는지 의아해 하고, 더 이상 나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하느님을 경험하면서 그때까지 가졌던 인자하고, 자상하고 기댈 수 있는 하느님의 이미지는 무너져 내리고 실망과 분노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전능’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하느님의 전능이란 ‘힘의 전능’이 아니라, ‘사랑의 전능’인데 이는 하느님은 오직 ‘사랑뿐’이시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예가 바로 ‘탕자의 비유’에서 나타난 ‘아버지의 마음’인데, 아버지는 우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을 사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셨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수님이 오셨던 2000년전보다 결코 나아지지 않았으며 세상의 모든 문제는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고백하시며 어떻게 하면 대자대비하신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셨다.

첫째,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여 솔직하게 ‘하느님의 부재’의 느낌과 체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그렇지 않으면 땅이 아닌 공중에 발을 딛는 것과 같다고 비유말씀을 해주셨다.

둘째, ‘메마른 선인장’이 자라는 나의 ‘상처의 텃밭’은 원래는 하느님의 ‘젖과 꿀이 흐르는 풀밭’ 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하시며, 하느님은 날 떠나셨던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아프고 외롭고 힘든 자리에서 바로 나와 함께 해 주셨던 분임을 잊지 말자고 말씀하셨다.

셋째, 하느님의 ‘가치관’이 내것이 되어 그분 ‘색깔’로 물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 사랑에 물들고 그 사랑안에서 승복하기를 원하시며, 미천한 우리에게 당신의 ‘구원사업’을 맡기시며 우리가 이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고 마무리 하셨다.

강의를 듣는 내내 프랑스의 저명한 신학자 프랑수와 바리용 신부님의 저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다음과 같은 구절이 연상되었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 이외에 어떤 것도 주실 수 없다. 그분은 '전부'이시며 오직 '사랑'이실 뿐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참으로 내어 주는데 도달하지 못한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며, 우리가 신적인 동시에 인간적인 능력인 우리의 인간성을 완전히 실현시키게 하시려고 당신이 베푸시는 그 선물을 받아 달라고 간청하신다. 우리는 오직 '인간 이상'이 됨으로써만 '인간'이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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