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 여러분,
성탄은 기쁨과 일치, 그리고 새 희망의 계절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믿음 안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부르시며, 모든 거리와 상처, 분열을 치유하십니다. 그분의 찬란한 빛은 어두움을 몰아내고,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이 승리하며 평화가 지속됨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다시 베들레헴의 구유 앞에 모일 때, 우리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 사랑의 선물을 경의와 감사로 가득 채우게 됩니다. 성탄은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머무시며, 우리의 인간적 기쁨과 슬픔을 나누신 놀라운 강생의 신비를 기뻐하는 때입니다. 그 분 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 되고,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창조주 하느님과 화해하게 됩니다. 우리 구세주의 탄생은 하느님 사랑에 한계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이 거룩한 계절에 여러분이 서로의 존재를 선물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감사하며 성탄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시기를 초대합니다. 믿음과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신뢰와 평온으로 받아들이신 성가정의 모범을 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성탄의 기쁨이 우리 안의 일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가정에 풍성히머물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알링턴 교구장 마이클 버비지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