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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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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성지순례

행사일: 2026-5-23
조회: 11

동유럽 4개국 10박 11일 순례 감상문

+ 찬미 예수님
동유럽 4개국을 걸어간 10박 11일의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신앙의 뿌리를 다시 확인하는 깊은 영적 여정이었습니다. 헝가리의 다뉴브 강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우리 각자가 순례자”라는 말의 참뜻을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가톨릭 국가를 세운 성 스테파노 왕의 역사와 동굴 성당에 모셔진 파티마 성모님을 마주하며, 신앙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이어지는 살아 있는 전통임을 느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성 슈테판 대성당 미사에서 느낀 뜨거운 현존과, 아기 예수님을 모신 승리의 성모 성당과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강론대와 제대를 보며,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께 닿기를 바라는 간절한 청원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7,000개가 넘는 파이프 오르간의 울림을 맘으로 느끼며 2,000년 전 최후의 만찬에 초대받은 듯한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다” 하신 말씀처럼, 순례는 일상 속에서 하느님께 향하는 길을 다시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체코에서는 묵주기도의 깊이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묵주기도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주님의 일생을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며 내 삶을 비추는 영적 무기였습니다. 또한,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성 네포묵 주교님의 순교 이야기는 신앙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절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님과 성 콜베 신부님의 삶을 통해 ‘자비’와 ‘희생’을 묵상했습니다. 아우슈비츠의 무거운 침묵 속에서 인간의 악함과 이를 덮고도 남는 하느님의 절대적인 자비를 절감했습니다.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를 통해 예수님께서 직접 계시하신 ‘자비의 기도’는 주님의 보혈과 사랑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전해 주었고, 폴란드 국토 곳곳에 스며 있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발자취는 뜨거운 영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순례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순례자는 단 하나만이라도 영적 깨달음을 얻으면 충분하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수많은 성지에서 확인한 것은 거창한 공로가 아니라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한 ‘기본에 충실한 신앙’이었습니다. 십자가는 고통이 아닌 구원의 표징이며, 예수님의 부활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중심이라는 진리가 가슴 깊이 새겨졌습니다.
동유럽에서 만난 천 년의 믿음과 순교자의 피,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단순한 사랑은 제 신앙의 본질을 다시 붙잡게 해준 은총이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사도로서 파견되지만, 순례자로서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TOTUS TUUS(모든 것이 당신의 것), 제 모든 것을 하느님과 성모님께 맡겨드리며 기쁘게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

- 서영주 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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