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버지니아의 성정바오로 천주교회는 25일, 지난 4년 동안 이곳 본당 사제로 재임했던 김태진 베네딕토 신부의 송별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의 더욱 많은 은총과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김 태진 신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0월 마스크를 쓴채 버지니아에 도착해 거의 4년 동안 팬데믹과 싸워야 하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김 신부는 25일 미사에서 그동안 모든 종교행사가 금지되고, 방송을 통해 인사를 해야 했으며, 인원수를 제한한채 미사를 재개했다가, 확진자가 다녀가면 또 미사를 중단해야 했던 일들을 회고하며,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해준 공동체 신자들에게 깊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자신 한 사람이나 공동체의 잘못은 한인 전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수 있기에 본당이 소속된 알링턴 교구나 지역사회와의 관계에도 함께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태진 신부는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와 준 모든 신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함께여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본의는 아니었으나 혹 자신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청한다고 부연했다.
본당은 이에 앞서 23일 저녁 2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로 송별 만찬행사를 열었다. 이날 만찬에는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고, 김신부 재임시의 기록을 담은 동영상을 감상하며 지난 날들을 회상해보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아쉬움을 달랬다. 성정바오로 성당의 제 9대 주임신부를 역임한 김신부는 본 소속인 원주교구로 복귀하며 후임으로는 원주교구의 배하정 다니엘 신부가 부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