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루카 2,14)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리며, 모든 가정에 예수님의 축복이 늘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성탄은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이며, 약속의 성취이고,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지극히 크신 하느님의 사랑이 담겨 있고, 온 인류를 구원할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오심으로 죽음과 어두움이 끝나고 새 희망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난을 겪고 있으며,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목동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0-11)라고 희망의 불꽃을 피워주셨습니다. 하지만 성탄이 아무리 수백, 수 천번 반복된다 할지라도 내가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나라는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내 영혼 안에 예수님이 탄생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잉태 사실을 통고 받았을 때 인간의 사고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인간의 사고와 기준을 따르기보다 하느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니”(루카 1,46-47)
이 믿음으로 오늘 구세주 그리스도의 탄생을 보게 되며, 온 인류에 구원의 빛이 비추게 됩니다. 세상 속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죄 많은 우리 인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기 위해 몸소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어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사랑 때문에 사람이 되시어 때로는 구질구질하고, 때로는 상처투성이, 오물투성이인 인간 세상 안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세상에 오신 단 하나의 이유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황금 희년을 준비하며 하느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모범적인 제자로서의 마리아의 역할을 되새기며, 온전히 주님의 말씀을 따른 마리아의 모습이 우리 모습이기를, 기쁨 속에서 주님을 찬미하며 지역 사회에 희망의 불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나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탄절이기를 기도합니다.
성 정 바오로 성당 김태진 베네딕토 주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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