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나와 네 몫으로.”

Date entered: 08-08-2016
예수님 당시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들에게는 성전세를 바치는 것이 의무였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은 모두 슬픔에 잠깁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카파르나움에 가셨을 때에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스승께서 성전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스승께서 내신다는 대답을 하고는 집으로 갑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어 보십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마태 17,25)

베드로는 통치자의 자녀들은 세금을 내지 않지만 다른 이들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세금 걷는 이들의 비위를 건드릴 필요 없이 호수에 나가서
낚시를 던져서 잡힌 고기의 입을 열어 스타테르 한 닢을 스승과 베드로 몫으로 성전세를
바치라고 이르십니다.

이 이야기의 내면에는 예수님의 참 인간과 하느님의 아들이신 참 하느님의 갈등이 깃들어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성전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면 당연히 하느님의 아들도 성전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법에도 충실하신 것이지요.

우리는 특권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그 말이 담고 있는 것은 특별한 대접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특권을 행사하지 않으시고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당연히 받아야 할 특권보다는 주님처럼 ‘봉사하러 왔다.’라는 말씀을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봉사받는 자가 아닌 봉사하는 자, 남을 섬기는 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과 복음의 참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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