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성 정 바오로 천주교회(주임신부 김태진 베네딕토)는 미주 동중부 성당을 대상으로 제6기 성요셉 아버지 학교를 지난 6월 24일(토)과 25일(일) 이틀 동안 NOVA 4-H Educational and Conference Center에서 개강했다. 성요셉 아버지 학교는 신앙 안에서 성가정의 모델을 통해 건강한 아버지상을 새롭게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가정 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제시하는 교회 운동이다.

COVID-19의 영향으로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2023년 3월에 성마리아 어머니 학교를 성공적으로 개강한 후, 3개월 만에 제6기 성요셉 아버지 학교를 개강했다. 제6기 성요셉 아버지 학교 수강생 모집은 3월에 있었던 어머니 학교 수강생 모집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수강생 모집이 어려워 모집 기간도 길었고 수강신청도 저조하였다. 제5기 어머니 학교와 함께 기쁨과 환호로 들떠있었던 봉사자들은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관하는 것이고 우리의 봉사는 실적보다는 단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응답할 줄 아는 봉사자의 자세로 그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제6기 아버지 학교는 16명의 수강자가 참석했다. 봉사자 19명이 참석하여 아버지 학교 진행과정을 더욱 빛내려고 온 열정을 쏟아부었다. 본당 지도신부(김태진 베네딕토)의 말씀의 전례와 봉사자 축복으로 시작되었고, 강의와 주제발표, 그룹 나눔, 오락 등으로 바쁜 1박2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김태진 베네딕토 신부는 토요일 아침 말씀의 전례에서 “예전의 아버지는 가정을 위해 돈을 벌어오고, 어머니는 자녀 양육만을 하는 세대에서 지금은 부부가 함께 자녀 양육에 힘을 써야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아버지 학교 교육을 통해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가정으로 태어나기 위하여 아버지의 역할과 영향력을 인식하여 가정 성화를 이룩하십시오. 아버지의 위치와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성가정을 이룩하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수강자들을 격려하였다.

또한 토요일 저녁 감사 미사에서는“소통, 경청, 공감하는 대화로 가족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가정을 이루시길 바라며,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는 아버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라야 자연스레 행복하게 사는 삶을 터득합니다. 한 가족끼리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포옹을 자녀와 아내에게 자주 해주십시오.”라고 수강자들에게 당부하였다.

빈용식 바오로 형제는“바쁜 일상생활에서 잠깐 멈추어 서서 나와 아버지, 아내, 아이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 뒤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멈추어보니 많은 것이 보이고 다시 시작하니 새롭습니다. 아버지 학교의 좋은 교육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성가정을 이루고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라고 하였다.

피정 장소의 여름 캠프 규정 때문에 가족이 참석할 수 있었던 감사축제가 취소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수강자들에게 사랑의 발 씻김을 해주었고 봉사자들의 사랑이 담긴 꽃다발과 함께 수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수강자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물하였다. 그들 가슴에 새겨진 성가정의 모습을 이루고 살아갈 아버지들에게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성요셉 아버지 학교장 박성태 야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