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글

뿌깔파 선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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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제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이신영 (아녜스)
예전부터 선교를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막상 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 스케줄과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선교를 가는 열악한 곳에서 일주일간 봉사를 한다는 것이 좀 두렵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하느님의 부르심인지 현실적인 문제부터 모든 게 하나하나 잘 풀려 나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선교는 정말 제 인생에 있어 너무 너무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가기 전엔 막연히 내가 받는 하느님의 사랑을 같이 나누고 오자 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 오히려 제가 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현지에 계시는 봉사자들이 매일 차려주시는 밥상과 아이들의 웃음과 포옹, 그들이 없었으면 저희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잘 다녀오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날씨도 너무 무덥고 아침에 해 뜨자마자 해질 때까지 하루 하루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너무 평온하고 즐거웠습니다. 한 순간 순간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하며 지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머나먼 타지에 가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하느님의 사랑 안에 하나되어 서로에게 힐링이 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을 갖게 해주신 우리 뿌칼파 선교단 여러분, 뿌칼파에 계시는 루카스 신부님, 성원경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부모님, 선교단을 후원해 주신 로고스 멤버들 그리고 하느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방문 그 자체를 소중하게 느끼는 그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김병국 (다윗)
작년에 이어 올해도 뿌깔파로 선교를 가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점은 ‘가진 게 적은 것이 때로는 커다란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2016년 뿌깔파 선교단은 개개인이 아닌 한 단체로 뭉쳐 의료봉사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뿌깔파에 있는 본당을 페인트칠도 하였구요. 작년에 비해 많은 인원인 총 33명이 참여했음에도 선교와 봉사는 결코 쉽지 않았고, 무더운 날씨는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현지인들의 해맑은 미소와 행복한 마음가짐이 저희 선교단을 반겨주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다는 그 자체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느끼는 그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그 사랑이 제 안에 머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선교단을 위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또 저희 선교단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돌보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따뜻한 웃음과 포옹, 사랑이 오래도록 남아…
허지혜 (아녜스)
뿌깔파를 다녀온 뒤,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뿌깔파 어땠어? 좋았어?” 또는 “많이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겐 아직도 그 어느 것도 한마디로 대답하기엔 힘든 질문들입니다. 매일 이른 아침에 나가서 해가 지고 집에 올 때까지 나름 보람된 하루를 보내면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중간 중간 제 자신이 부끄러워져 고개가 떨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누고 싶은 것은 그 곳 상황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보다는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따뜻한 밥 챙겨주던 분들과 보기엔 우리보다 가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함께해 준 그곳 분들의 모습입니다. 뿌깔파에서의 선교는 일방적으로 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가져간 약들과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그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고 새로운 기쁨이었다면 그곳 사람들은 긴 하루 지쳐가는 저희에게 따뜻한 웃음과 포옹으로 격려해 주고 힘을 주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선교단의 모습 또한 감명깊었습니다. 누구도 익숙치 않은 환경 속에서 자신보다 옆 사람이 힘든 게 눈에 먼저 들어오고, 서로 계속 챙겨주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로에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 머리 속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들의 손을 하나씩 붙잡아 주며 한없이 예쁘다고 말해주던 병원에서 만난 할머니의 모습과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치는 교실 안에서 한 남학생의 기타 반주에 Bruno Mars 노래를 단체로 불러주던 학생들, 그리고 원숭이마냥 팔, 다리에 매달리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가득합니다. 이렇듯 제 기억에 남은 뿌깔파는 따뜻하고 행복하고 사랑이 가득한 곳입니다. 앞으로 제가 느끼고 온 이 사랑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ate entered: 07-2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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