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글

제4기 성 요셉 아버지학교를 다녀와서

세상이 원하는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아버지가 되렵니다

조영희 (세례자 요한)

성당에서 봉사자 자매님이 아버지학교 수강 신청서를 줄 때만 해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아닌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두 개의 내가 되어 하나는, ‘딸 아이도 장성하여 시집가고 아이까지 낳았는데, 아버지학교를 가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하고, 또 다른 하나의 나는 ‘그래, 피정 가는 마음으로 한 번 가볼까’하고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 작년에 어머니학교를 다녀온 아내가 넌지시 “여보 한 번 가보지 그래요” 하고 거들었다.

수강 신청서를 작성하고 성당에 가면서도 ‘신청이 마감 됐으면 안 가는 거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청서는 접수되었고 토요일 아침에 메릴랜드에 있는 Trinity Retreat Center에 입소하였습니다. 처음의 서먹함도 1교시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없어졌으며 ‘아, 오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 원하는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는 볼티모어 성당 조형래(마리노) 신부님의 강론과 아버지학교 강의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같은 성당에 다니면서도 알지 못했던 얼굴들, 그저 스쳐 지나갈 뻔한 인연들을 아버지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마음이 되게 해주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울고 웃고 지냈던 제4기 아버지학교 동창들과 나이를 초월해서 같이 어울렸던 1조 형제님들과 보낸 시간, 또 마음의 양식을 쌓아 마음 부자가 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감사 축제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시집간 딸을 꼭 껴안아 주며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거야!”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여러 형제님들과 자매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찬사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아버지로서의 나를 돌아본 소중한 1박 2일

오대환 (시메온)

일요일 미사 후 친교실에서 한 봉사자 형제님을 만났는데 느닷없이 아버지학교를 가라고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우정을 나누어 온 형제님의 권유를 거절하기 어려워 따르기로 했지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조용한 피정 정도로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여러 봉사자들의 성의와 정열에 저는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없었던 가족사의 속살까지 나누는 주제발표 시간에는 또 다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흔치 않은 나에게도 참을 수 없이 솟구치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성당에 나가면서도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 5조 여섯 명과의 만남은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습니다. 두 배의 나이 차이가 나는 나에게 우리 조의 막내도 수줍어하면서 잘 어울려 주려는 마음가짐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학교를 통하여 저는 지난 날의 제 자신을 돌아보며 그때는 왜 좀더 멋진 아버지가 되지 못했나 하는 후회와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좀더 자상한 아버지가 되고, 상냥한 남편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바쁘게 달리던 길을 잠시 멈추고 가족을 돌아보게 된 시간

이현범 (프란시스코)

먼저 제4기 성 요셉 아버지학교 수강생들을 위해 성심 성의껏 도와주신 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아버지가 되라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교육 내내, 아니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에 남아서 어떻게 해야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모든 봉사자님들께서 진솔하게 발표해 주신 주제발표 덕분에 생활 속에 닫혀져 있던 모든 이의 마음을 열게 해 주셨고, 짧은 만남이기는 하였지만 조별 활동에서도 형님과 아우로서, 같은 고민을 가진 한 아버지와 가장으로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에만 몰두해 있던 저에게 잠시나마 가던 길을 멈추고 아버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ate entered: 03-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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