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페루에서온 편지 -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주신 여러분,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규준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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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으로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며 살더라도, 어떤 그리움과 공허함 때문에 무기력지고 나약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지금의 시간이 그랬습니다.

한국을 떠나 이곳 페루 뿌깔빠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 지금의 순간은 선교가 가져다 주는 행복과 기쁨을 넘어, 마음 한구석에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환경과 언어, 모든 것이 낯설고 또 서투른 이유 때문이겠죠.

그래서 정을 나눌 수 있고 마음이 통하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해주는 한끼 밥상이 그리웠는지도 모르죠! 그런 저에게 여러분들은, 이곳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큰 선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놀랍고 신비로운 사랑’을 체험했고, 다시금 힘 내어 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저의 목마름을 채워주신 여러분, 참으로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주간을 선물해 주신 여러분, 사랑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반성하며,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한다면, 누군가 나로 인해 웃고 있고, 나도 저들처럼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선교의 결실일 것입니다.

육체의 아픔을 넘어 마음의 병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부모님의 손길과 품이 그리운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싶었던 이들에게, 여러분은 예수님의 손과 마음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들의 목마름까지 채워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분명 여러분들로 인해 이곳의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고, 선교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이곳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고 만나고 체험했을 것입니다.

주임 신부님과 여러분들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년에도 이런 선교의 삶을 더 진솔하게 나누기 위해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 뿌깔빠에서 이규준 요한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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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entered: 07-1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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