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따뜻한 사목, 포근한 자비의집을 희망하는 백인현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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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 바오로 성당 제 8대 주임 백인현 안드레아 신부. 지난 9월 8일 본당에 부임한 후 본당 설정 30주년 행사에 참여하며 바쁜 한 달을 보냈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오는 동안 1992년 사제 서품을 받고 첫 부임지를 갈 때처럼 긴장되고 설레었다는 백인현 신부를 만나 첫 해외 사목에 임하는 자세와 바람을 들어보았다.

성숙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성경 말씀을 생활화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 이웃과 함께, 하나된 공동체’에 대하여..

오랜 기다림과 걱정을 안고 이 곳 성 정바오로 성당에 왔습니다. 오자 마자 본당 30주년 행사로 ‘5K 걷기 뛰기 대회’ 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저에겐 오히려 좋은 체험이었어요. 처음 만나는 교우분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땀 흘리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 출발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30주년 행사를 보면서 참 많은 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본당에 재능과 능력을 지닌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을 이웃을 위해 봉헌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체험하도록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신앙인, 이웃과 함께, 하나된 공동체… 저는 이 슬로건이 참 좋습니다. 우리가 실천하며 살아야 할 과제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30주년 행사를 준비했고 또 잘 치뤄냈습니다. 음악의 밤, 성경 필사, 성경 퀴즈 대회 등 뜻깊은 일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배운 성경 말씀을 그대로‘사는’것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우리 생활에서 녹아내리게 하는 것이죠.
행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지 종착역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하는 사목 방향이나 사목 목표는 그 한 해만 하라고 기획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행하기 위함이죠. 30주년을 맞아 우리 공동체가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말씀을 생활화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쉴 수 있는 곳, 상처입고 아파하는 영혼들이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

저는 9 남매 중 여섯째인데, 5남 4녀 중 누님 한 분과 막내 여동생이 수도자의 길을 가고 있고 저와 남동생이 사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 성소는 아주 자연스럽게 싹튼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거의 성당과 사제관 주변에서 살다시피 했거든요. 평생 농사일만 하시면서 열심히 기도하시던 어머님은 저희에게 말로 신앙을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셨어요. 미사와 주일학교는 빠지면 안된다고 하셔서 학교 개근상은 없는데 주일학교 개근상은 있어요. 언젠가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마음 속으로는 9남매를 다 하느님께 봉헌하고 사셨다고요.
내년이면 사제로 산 지 25주년을 맞습니다. 첫 교포 사목지인 성 정바오로 성당에서의 사목이 저에게는 많은 의미를 줄 것 같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시는 장면인데 제 사제 서품 성구로 뽑은 말씀입니다. 주님이 왜 저를 이 곳으로 보내셨을까… 주님의 뜻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자비의 희년에 우리 공동체가 겪은 모든 상처와 아픔이
하느님의 자비로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공동체에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이 내리기를 …

전 우리 성당이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자비의 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자비의 특별 희년을 발표하실 때 “교회는 모든 이를 환대하며 그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자비의 증인이 되고 하느님의 자비로 모든 이를 위로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2015년 12월 8일(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에 시작한 자비의 특별 희년이 다음 달인, 11월 20일(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마칩니다. 저는 이 희년에 우리 공동체의 모든 교우분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상처받은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치유해 줄 때 비로소 우리 공동체가 30주년을 맞아 더욱 성숙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교회의 역할은, 특히 이민 사회 안에서 교회는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쉴 수 있는 곳, 상처입고 아파하는 영혼들이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자비의 희년에 우리 공동체가 겪은 모든 상처와 아픔이 하느님의 자비로 치유되었으면 합니다. 분열과 상처가 얼룩진 곳에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이 듬뿍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이 곳에 있는 동안 상처난 곳을 봉합해 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사목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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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entered: 10-0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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