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리스도인의 향기] 제대 꽃꽂이 봉사자 김 소피아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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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꽃꽂이를 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깊어져요

“1년 중 부활절 제대 꽃꽂이를 할 때 제일 행복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모두 함께 기뻐하는 날이면서 주님의 영광을 가장 웅장하고 화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부활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희망, 설레임으로 준비하게 되요.”

20년 가까이 우리 본당의 제대 꽃꽂이를 봉사해 온 김 소피아 자매는 부활절 꽃꽂이를 하며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백합, 수국 그리고 베고니아를 사용하여 화사하고 아름답게 부활절 제대꽃을 꾸몄다. 백합은 부활 대축일에 많이 쓰이는데 주로 흰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기쁨과 화려함을 더한다.

제대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만이 아니라 전례력에 맞추어 그 주일의 의미를 알려주는 제대꽃. 소피아 자매가 꽃꽂이를 구상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는 이유이다.

“어떤 꽃, 어느 모양의 꽃꽂이가 그 주일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할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하는 자세로 그 주일의 독서, 복음 말씀을 묵상합니다.”

현재 김 소피아씨를 도와 성 마리아, 백 안젤라, 윤 엘리자벳 세 자매가 함께 봉사하고 있다. 이들은 특별한 행사나 대축일 제대 꽃꽂이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도 나눈다. 전례력에 따른 색깔의 배려도 중요하고 꽃꽂이의 상징적인 구상도 교회 전례력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대 앞 2개, 성상 앞 2개, 감실 앞 2 개의 제대꽃을 꽂는 데는 총 3-4시간이 걸리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행복한 봉사라고 전한다.

가끔 전례에 맞게 꽃을 주문했는데 꽃이 준비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다. 원하는 꽃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군데를 다니느라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제대꽃을 봉헌하신 신자들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을 찾아 분주히 다닌다.

가끔 신자들이 ‘제대꽃을 보면서 기도가 절로 나온다’고 말해 줄 때, 또 제대꽃을 보고 오늘이 어떤 주일인지 쉽게 알 수 있어 좋다며 ‘고맙다’고 말해줄 때는 값진 보람도 느낀다.

“하느님이 주 신 선물(재능)을 봉헌할 수 있 어서 참으로 감사해요. ‘인간이 무엇이기에 그를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라는 말씀(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2 , 6 ) 을 좋 아하는데, 꽃 꽂이 봉 사를 하 면서 무 엇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져서 행복합니다.”

Date entered: 04-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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