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교리

[전례와 삶] 주일은 주님의 날

부활을 기념하고 기쁨 나누는 축제의 날,
성찬례 안에 일치 이루는 경건한 하루
영성적으로 자신을 돌이켜 보며 감사하는 하루

주일은 ‘주님의 날’(묵시 1,10) 이다. 주일은 거룩한 날이고 구원자를 기념하는 날이다. 주일이라 불리는 것은 ‘여러 날들 가운데 주인’이기 때문이다.

전례주년에서 볼 때, 가장 먼저 형성된 기본적인 주기를 지닌 예배의 날이 바로 주일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예수님의 부활사건 때문이며 그날이 바로 “주간 첫날”(마태 28,1: 마르 16,9: 루카 24,1: 요한 20,1) 아침이었다. 사실 주님의 수난 이전에는 주일이라 부르지 않고 (주간) 첫날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주간 첫날에 전례를 거행한 것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그 주간부터 시작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파스카 신비 거행으로서의 주일의 의미를 이렇게 부각시켰다. “교회는, 사도 전승에 따라, 바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 기원을 둔 파스카 신비를 여덟째 날마다 경축한다. 그날은 당연히 주님의 날 또는 주일이라고 불린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찬례에 참여하고, 주님이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과 영광을 기념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신자들의 신심을 일깨워주는 주일은 또한 즐거움과 휴식의 날이 되도록 강조하여야 한다. 참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니면, 다른 행사를 결코 주일에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전례헌장 106항>

주일이 휴일이 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321년 3월 태양의 날이자 동시에 주 그리스도의 날인 일요일에 일을 하지 않도록 법을 제정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주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님을 그전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알고 모임을 가졌다. 3세기 중엽의 ‘사도들의 훈육’(Didascalia apostolorum) 13 장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세속적인 일들을 하느님의 말씀보다 위에 놓지 마시오. 주님의 날에 모든 것을 버리고 부지런히 여러분의 교회로 달려가시오. 왜냐하면 하느님께 여러분의 찬미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영원히 지속될 천상 음식을 취하기 위해 주님의 날 모임을 갖지 않는 이들이 하느님께 무슨 변명을 할 것입니까?”

주일은 ▶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고 고백하며 거행하는 부활의 기념일이다.
▶ 우리가 희망 가운데 체험하는 주님 재림의 기다림이다.
▶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서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찬례를 지내는 가운데 주님께서 현존하심이다.
▶ 주님 사랑의 결정체인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한 그분과의 일치이다.

주간 첫날은 새로운 창조의 날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또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시어 제2의 창조인 구원을 주신 날이 바로 주일이기에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기념하는 주일미사를 통해서 신앙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숙할 수 있다.

주일은 경건한 하루, 영성적으로 자신을 돌이켜 보는 하루, 영원을 향한 자기 삶의 지표를 재확인하는 하루, 자신과 가정이 더불어 하느님께 감사하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하루가 되도록 해야 겠다.

<가톨릭전례학회>

Date entered: 01-2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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